경기도립무용단 중남미 전통무용 순회공연 : 37시간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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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무용단 생활, 때로는 마이웨이만 걷는 예술가가 멋있어 보일 때도 있지만 친구 돈 워리나는 제 길을 걷습니다. 제 인생의 기준과 방향은 제가 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있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디에 있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행복하고 감사한 단원 생활에 안주하려는 순간 찾아온 중남미 공연입니다.일명 ‘출장’. 직장인들이 많이 가는 출장이지만 회사마다 특성에 따라 다르게 출장을 갈 것입니다. 오늘은무용단이라는특수성을가진직장인데특별하다는시선보다는직업무용단의경우해외출장을~해외공연을~이런식으로준비하는구나정도로다른삶을이해하는과정으로써가볍게읽어보면좋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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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공연팀은 총단원의 2/3인 29명의 무용수와 스텝으로 3차례 거쳐 가는 먼 비행에 몸을 실었다고 한다. 한국시간으로 2017년 5월 18일 오후 8시 무용단 소집 및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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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한마음으로 빨리 짐을 내리고 탑승 수속을 합니다. 한국 땅을 떠나는 것에 대한 설렘을 느끼는 인천공항이라는 공간은 발만 내딛어도 설렘을 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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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수속을 마치고 잠시 대기 중인 면세점을 구경하는 잠시 행복의 시간입니다. 지금은 지나치지만 내 볼펜이 될 몽블랑 만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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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주문한 물건을 찾는 단원들, 이것저것 쇼핑하는 단원들 사이에 하림씨와 코피드링크 마시러 가서 무료 증정 쿠폰이 당첨된다! 뜻하지 않은 행운처럼 이번 여행은 행복을 동반한 멋진 공연 일정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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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그래도 행복했어… 30시간이 넘는 출국 일정이라고 들었는데, 멀어도 너무 멀어요. 11시간이라는 비행 후에 내린 첫 번째 경유지는 암스테르담 공항입니다. 여기서 대기시간은 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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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만났던 귀여운 친구들을 보며 인사를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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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의 위엄도 느끼며 다 사고 싶은 마음과 조니워커 가게가 우리집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득 안고 돌아다닌다 배가 고파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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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외국어의 중요성! 하지만 똑같이 느끼는 것은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는 것입니다.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의미에서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제가 묻고 싶은 것을 자세히 설명하지 못할 뿐 다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에 영어의 높은 장벽이 없는 제게는 비슷한 구사가 가능한 상황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좋은가…나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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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 틈틈이 읽은 강민호 마케터의 ‘바뀌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마케팅은 본질적인 부분을 다루는 마케팅 사고를 키워주는 가이드입니다. 중간중간에 읽다보면 책을 잃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지만 아쉬움은 한국가서 읽기로 하고 다른 책부터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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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몇 번의 기내식을 먹었을 뿐인데 벌써 그리워지는 한국의 맛. 빨간 국물과 면이 우리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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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1시간 비행으로 파나마시티에서 산호세로 이동하는 경기도립무용단. 우리의 하루는 이렇게 하늘과 공항을 오가며 코베우리카와 페루에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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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시간의 긴 비행을 거쳐 도착한 산호세 공항! 우리를 맞이하는 가이드분과 운전기사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코베울리카에 도착하는 시간이 밤 11시라서 이국적인 멋을 느낄 틈도 없이 일찍 모텔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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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무용이란 특별한 예술이라는 생각에 때로는 콧대를 높이며 도도한 척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보이지 않는 이면에는 일명 죽음의 자주숲이라는 기초체력을 다지는 빠른 춤도 익혀야 했고, 한국 춤의 묵직함과 무게를 내기 위해 많은 기본 동작을 무수한 반복 훈련을 통해 익히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무용이라는 한 분야를 통달하기 위해 배워온 일련의 기술은 한추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과 관습적으로 인정받아온 무용이라는 사회의 일부로서 좋은 과정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19년이란 세월을 함께한 춤은 내게 있는 것을 엔터테이너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춤은 예술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를 배우고 배워야 하는 것 이전에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임을 재확인하고 다듬는 것, 그리고 나를 표현해 보는 것. 그것이 예술이고, 곧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한다.우리의 삶이 예술이 될 수 있는 그날이 멀지 않았다. 목적에 따른 삶만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삶 속에서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 순간의 감사함을 잊지 말고 경쟁과 비교가 아니라 존중과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가는 세상을 위해 더욱 예술의 가치를 알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할 공부가 많아 또 하나 깊이 파고들지는 못하지만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파다 보면 넓고 깊어질 것으로 믿고 코스타리카에서의 오전에도 무용의 대중화에 대해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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