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현황 :: 이탈리아, 스페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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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상이 모두 타격을 입은지 벌써 두 달 가까이 되었습니다.초반에 어느 정도 통제되던 시기는 차치하더라도, 본격적으로 무작정 확산되면서 막연한 공포감을 갖게 된 시점부터 계산해도 한 달은 더 지난 것 같습니다.코로나 때문에 전례 없는 여행이 모두 불가능해짐에 따라 여행심리와 수요는 거의 제로 가까이 떨어졌고 그 때문에 여행블로그인 저에게도 타격이 있었지만 사실 지금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해서는 별로 한 번도 포스팅을 하지 않았습니다.뉴스에서 한 달 넘게 쉴 새 없이 코로나 관련 안내를 했고, 또 제가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이 코로나와 관련해 실시간 상황을 포스팅으로 전달해주셨기 때문이기도 한데. 솔직히 그것보다 저에게 블로그는 행복했던 여행의 추억을 기록하는 그런 즐거운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큰데, 블로그에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를 굳이 쓰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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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뒤늦게, 어떻게 보면 사후약방문처럼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포스팅하는 이유는. 저번에 유럽 카톡을 보면 정말 너무 슬퍼서, 전 세계가 하루 늦은 시간에 이렇게 난리가 날 수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요.지난 한달간 한국상황에서 힘들었음은 물론이거니와 솔직히 외국의 근황때문에 내가 이렇게 힘들고 우울했던적이 있는가 싶을정도로…며칠전 뉴스에 연일 전해지는 유럽의 코로나 카카오톡은 굉장히 괴롭습니다.미국도 점점 힘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지난해 3개월을 유럽여행에서 보내서 그런지. 유럽 카카오톡에 더 관심을 갖는 건 어쩔 수 없어요.이 포스팅은 유럽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성 포스팅이 아니라, 슬픈 마음에 써보는 애소입니다….)

오늘 중심으로 발표된 국가별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현황을 보면 이 바이러스 발생국인 중국이 확진자 수가 8만 명을 넘어 압도적으로 많지만 전일 대비 증감은 2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중국의 인구수를 생각하면, 이 인구에 20명 증가하면, 중국은 지금 바이러스의 확대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그리고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한국인데요, 한국도 이틀 전부터 약 한 달 사이에 확진자의 증가 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몇몇 집단감염 경향이 있긴 하지만 12주 전…하루에 몇백명씩 나오던 상태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것 같다. 다만 지금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인구가 밀집해 있어 특성상 동선이 커질 수밖에 없는 수도권 중심이라는 게 문제. 그리고 솔직히 시간이 지날수록 일정 부분 심리적으로 익숙해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어서. 회사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쓰고 동료와 식사를 하지 않고 되도록 혼자 밥 먹고 수십 번 손을 씻고 손 소독제를 바르는 일상을 서서히 익숙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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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울한 유럽의 현황.3월 17일 화요일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무려 2만 8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전일대비 약 3,200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뉴스에서는 내일이면 3만 명을 돌파할 것 같아요. 사망자도 하루 사이에 349명이나 늘어 누적 사망자는 2,158명에 달했습니다.그렇게 인구가 많은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도 이제는 하루 증가자가 20명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하루에 3,200명 이상 늘어나다니.Q 이탈리아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더군다나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의료시스템 수용능력이 부족해 (저러한 추세로 번지면 세계 어느 나라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고령 환자는 사실상 치료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고령일수록 위험하지만….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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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은 스페인입니다. 스페인도 이제 9천 명을 넘어 만 명에 육박했습니다.하루에 1400명 넘게 늘었어요.그리고 프랑스도 6,633명, 독일도 6,000명이 넘었다.4번. 유럽 주요국들이 모두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하루 이틀 사이에 앞 숫자가 바뀌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 국가가 뚜렷한 대책 없이 이 중국발 바이러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모두 작년에 두 달 동안 여행을 하면서 참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던 곳들이어서… 뉴스를 볼 때마다 정말 아쉽습니다.3아시아 대륙은 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유럽의 바이러스 확산은 걷잡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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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고 놀라는 포인트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 코로나 확산 전화 중 내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2, 3주 전이었나. 인천-로마 간 직항편이 끊긴다는 뉴스를 보았을 때였습니다.세상에, 로마행 직항편이 끊길지도 모르겠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한 일이었는데. 게다가 이탈리아에는 친한 친구가 살아서 더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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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로마 직항이 끊기면서 이탈리아 중에서도 바이러스가 가장 심한 북부에 대해 봉쇄령이 내려져 오늘날 이탈리아 전역이 이동금지령을 내리고 있습니다.제가 듣기로는… 이동금지령이 발령된 날로부터 15일간은 슈퍼, 약국, 은행을 제외한 상업시설을 모두 폐쇄한다고 합니다. 아주 상상도 해 본 상황입니다. 근데 기가 막힌 건… 아메리카노를 마시러 바에 가는 것은 가능하다고 허락했대요.하아… 지금 상황에 아메리카노가 문제인가.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인들은 마스크를 잘 쓰는 문화가 아니라서 우리처럼 개인 위생을 기대하기도 힘들 텐데. 이탈리아의 이 확산세는 언제 멈출까. 또 그 사이에 얼마나 희생될 수 있을지 억울하다.(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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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작년 3개월간 유럽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이렇게까지 유럽연락을 몰랐을지도 모른다. 유감이지만, 단지 나라의 이야기라고 느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아무리 이방인이라서 짧게 머물렀지만, 3개월동안 여행을 했던 곳이고, 내가 가장 열렬히 좋아하는 여행지이고, 여행을 하는 동안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곳이라서 그런걸까?너무 억울하다 마르세유에서 시칠리아로 들어가는 비행기에서는 비행기 안에서도 수다를 떠는 이탈리아 남부 사람들의 목소리에 놀랐지만 시칠리아에 도착해 매우 친절하고 정이 많은 호스트를 만나 여행하는 동안 도움을 많이 받았다.허름한 뒷골목에 있던 빌리지 인근 동네 사람들조차 당황해하는 낯선 동양인인 나를 도와줬다. 문단속은 잘 되고 있는지 신경 써 준 빌리지 맞은편 집 일, 운전이 서툰 내가 주차는 잘하는지, 서는 동안 내내 지켜보던 이웃집 할아버지까지.그리고 이번에 코로나에서 가장 타격을 받은 북부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불친절이나 동양인과 차별하는 사람은 적어도 나는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유럽에서 동양인을 기피한다는 연락을 여행 커뮤니티에서 접하면 특히 억울하다. 4이탈리아에서 도대체 왜 이렇게 확산세가 빠른지를 알아보는 뉴스에서 사교적인 이탈리아인의 특성이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겼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들었다.낯선 이방인인 나에게는 그저 친근하게만 느껴졌던 이 사람들의 성향이, 그래서 여행이 끝나고 사람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른 이 나라 사람들의 특성이 오히려 자신들에게는 치명적인 무기로 되돌아갔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더 마음이 아프다.ᅲᅲ

프랑스도 상황이 나빠서 학교들은 무기한 휴교 상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에펠탑도, 루브르 박물관도 폐쇄상태입니다.지금까지 에펠탑이나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닫는 상황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영화보다 영화같은 상황. 불과 몇 주 사이에 전 세계가 이렇게 바이러스에 당하다니 놀랍고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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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이 너무 심각해 스페인에서 이렇게까지 확인자가 많은 줄 몰랐지만 스페인이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인자 수가 2위다. 오늘까지 확인이 무려 9,100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300명이 넘었다. 스페인의 확산은 상당히 빠르다고 하니, 당분간은 더 늘어날 것 같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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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스페인인을 인터뷰한 영상을 봤는데 그곳도 가게가 지금까지 계속 개점휴업 상태여서 타격이 크다고 한다. 이제는 그 정도 수준이 아니라 특별히 심각해져 국경까지 통제한다. 9천명이 넘는 확진자 수의 절반가량이 수도 마드리드 인근에서 나온다고 하니 마드리드의 도시 규모와 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감안할 때 더 퍼질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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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유럽에서 아주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고 그때의 기억을 면역력으로 올해 회사에 복직해 안 되는 하루하루를 그럭저럭 보내는데 그런 유럽이 아래는 마음대로 갈 수 없고 가면 안 되는 곳이 됐다는 게 정말 아쉽다. 그리고 나는 친절하고 좋은 기억만 잔뜩 안고 왔는데 가끔 여행 블로그에 인종차별을 당하거나 동양인을 기피한다는 말을 들으면 왠지 내일처럼 마음이 아프다.왜 이 지경이 됐는지, 왜 전 세계가 하루 늦은 오전에 이 혼란을 겪었는지, 왜 그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희생받게 됐는지. 바이러스의 진원지에 대한 원한이 더해지다.최대의 감염지였던 아시아에서 확산이 둔화되어 어떻게든 극복해 나가듯이…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다른 나라들, 그리고 세계의 다른 감염국들도 하루빨리 이 사태가 완화되어 이 망하는 상황이 빨리 종식되었으면 좋겠다.출근길 항공권 프로모션을 검색하면서 설레며 여름방학을 생각하고 스카이스캐너를 돌려보고 그렇게 편하게 여행계획을 세웠던 그런 시간이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그리고 지금까지 가장 좋아했던 여행지이자 앞으로도 최고의 여행지로 남을 유럽도 빨리 활기차고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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