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및 결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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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죽였다 (2019.12.11) 김하라(감독) 이시언/전달상/왕지혜 스릴러/15세 관람가/97분/한국

영화 아내를 죽였다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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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아내를 죽였다’ 입니다. 개봉하자마자 극장을 찾아 직접 관람한 작품인데 후기 자체를 상당히 늦게 올리게 됐네요. 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잠이 깬 정호(이시온)가 숙취로 깨어난 다음 날 아침 별거 중인 아내 미영(왕지혜)이 살해됐다는 충격적인 카톡을 듣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정호를 찾던 경찰이 정호의 옷에 묻은 핏자국과 피 묻은 칼을 발견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꼽힙니다. 겨우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난 정호는 알리바이를 입증하고 싶지만 어제 아침의 기억은 모두 사라진 상태이고, 자신을 믿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의 정호는 어제 아침의 행동을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끊긴 기억과 기억 사이, 장미가 된 퍼즐, 그리고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도저히 입증해야 한다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아내를 죽인 “입니다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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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내를 죽였다’는 누적관객 10만 명에 못 미친 9만 7천 명이라는 관객을 불러들이며 아쉽게 막을 내렸습니다. 유 배우 이시언이 첫 주연을 맡은 스크린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기도 한 만큼 영화 성적이 더 아쉬워요. 영화 개막, 극중 정호(이시언)의 집을 찾은 경찰(안내상) 장면부터 스토리텔링 부실공사를 보여줍니다. 둘이 한 조로 움직였는데 경찰관 한 명은 집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그것도 정호의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골목 입구에 서 있었습니다. 정호가 용의자든 아니든 도망갈 수 있도록 놓아준 동선일 정도였습니다. 소재 특성상 주인공이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갈 수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어쨌든 오프닝 설정은 허술해도 너무 허술했습니다. 2019년작인데, 영화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게 과연 21세기에 나올 만한 영화인지 너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심각해요. 90년대 초반에 나온 듯한 스토리텔링은 객석에 앉아 이 영화를 보고 있는 모든 관객의 머리에 물음표를 던져 놓고 쉴 새 없이 던지기에 바쁠 정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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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내를 죽였다를 결말까지 다 본 뒤 극장을 빠져나갈 때 생각한 생각은 시종 물음표뿐이었단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영화가 완성됐을까 하는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영화의 스토리텔링은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90년대 초반에 자주 등장했던 방식이고, 이 영화에서는 반전이라고 하지만 반전조차도 개연성이 너무 낮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손에 땀을 쥐는 서스펜스도 거의 없었다고 해도 될 정도일까요. 오히려 영화의 결말을 알마지막 반전을 빨리 보고 자리에서 일어서고 싶었다고 한다. 이렇게 <아내를 죽였다>에서 볼 수 있는 장점과 매력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는 하나에서 열까지 아쉬움이 많은 영화로 낙인찍혔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서 한 가지 관전 포인트는 있다고 한다. 유테렌트 이시안의 첫 주연작이라는 것. 지금까지 다양한 필모그래피와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아내를 죽이고 큰 빛을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시언의 열연만은 단점이 아닙니다. 열연은 상당히 만족스러웠겠지만 기초공사가 전혀 안 된 영화의 스토리텔링을 이기지 못한 것이 관객인 제가 모두 아쉽고 서운할 뿐입니다.(앞으로는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 편의 영화 중에서 너무 많은 것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단점입니다. 알코올 중독과 도박 중독, 비행 청소년이 저지르는 범죄의 심각성, 약자의 단점을 알고 껍질까지 벗기려는 불법 사채업자, 사행성 게임 등 한 영화에서 보여주려는 게 이렇게 많으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반전의 키를 잡은 찹쌀밥이 상당했기 때문에 영화의 마지막 반전, 진실을 알게 된 반전조차 기쁨보다는 깊은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한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들의 범죄를 다루며 그에 맞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듯한 메시지, 아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눈물로 보상하는 남자, 하지만 남자는 아내가 그런 죽음을 맞았는데도 다시 도박에 손을 내밀며 날카로운 동물 같은 눈빛을 보여줍니다. 영화가 전달하려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올드한 방식의 스토리텔링과 연출이 97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삭막하게 만든 게 문제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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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레뷰단으로 소정의 원고료를 노출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공감은 가슴깊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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