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떠나는 해 !!

세상은 바뀐다고 합니다. 방구석 여행 트렌드도 바뀐다고 하네요.시대에 따른 TV 해외여행 프로그램의 변천사를 검증해 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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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 누워 눈을 껌벅이는 동안 TV 화면에서는 세계가 펼쳐집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저 식당이 뉴욕의 맛집이군.” “저 기차를 타면 시베리아를 횡단하는구나.” 내 TV는 방 구석에 있다(전제 1). TV는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방송한다(전제 2). 따라서 나는 텔레비전의 해외 여행 프로그램을 방구석에서 볼 수 있다. 인류가 일군 눈부신 기술발전을 포함한 논리정연한 삼단논법입니다. 방구석과 세상 사이의 먼 거리를 방 크기로 좁히는 TV에 박수를 보내고, 이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는 왜 TV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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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해서 말하면 경북 경주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온 국민이 재확인해 온 국내 여행지라고 합니다. 그만큼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다 알고 있다는 생각에 대충 둘러보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합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자국 친구들을 초청해 여행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익숙한 여행지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 출신의 다니엘 친구들은 경주 불국사의 뛰어난 보존상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 감명을 받는답니다. 그를 보는 우리도 불국사에 감명을 받는답니다. 자세히 봐야 예쁘다, 오래 봐야 사랑스럽다고 합니다. 국내 여행지도 그렇답니다.

자연과 마음이 차분해지는 엔터테이너 최불암의 내레이션과 함께 떠나는 전국음식기행이라고 합니다. 2011년부터 인동초로 담근 막걸리, 우럭을 넣고 끓인 간국, 유자와 한약재를 섞은 쌍화차처럼 말만 들어도 호기심이 생기는 향토음식을 직접 맛보고 평가한다고 합니다. 한국에 이런 음식이 있는지 감탄하는 한편 최불암의 솔직하고 매력적인 맛의 평가를 기다리는 재미도 대단하다고 합니다. 식재료를 채취하거나 조리하는 과정에서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고 합니다. 그 지역의 아름다운 명소를 소개하는 장면은 덤이라고 합니다.

봄이 오는것을 <한국기행>을 보면서 알았습니다. 지난 2월에 방영한 ‘봄이 오면’ 5부작을 중심으로요. 전남 완도 청산도에서 날아온 봄 소식은 얼마나 화려했는지. 계절마다 짙은 계절의 풍경을 온화하게 담아내는 포맷이 인기를 끌며 꼭 보는 마니아층에 두텁습니다. <한국기행>은 풍경을 옮기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그곳에 사는 이유, 어제 일, 지금 마을에 핀 꽃을 보고 느끼는 감정처럼 그들의 삶을 조용히 따라갑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공감하면서 빠지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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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Sakura’로 재조명한 엔터테이너 김영철을 다시 조명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시험방송이었던 파일럿이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정규방송이 됐대요. 이름처럼명소를소개하는대신,마을을하나선정한뒤김영철이가걸으면서만나는사람들과대화하고교류하는형식이라고합니다. 소통, 솔직함, 소소한 행복과 같은 말들이 어우러지는 평화로운 정경이 시종 펼쳐진다고 합니다. 김영철의 ‘아저씨처럼’ 소탈한 모습에 빠지면 헤어나기 힘들대요.

말해 무엇하랴 싶어도 왜 말을 하지 않는가. 2007년 1박 2일의 탄생은 오락 프로그램에 한 획을 그은 대사건이었다.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라는 우스꽝스럽지만 시청 후엔 납득할 만한 수식어가 붙은 1박 2일은 배우들의 배낭여행기를 재미있게 다뤄 복권게임을 유행시켰다. 매회 명소 풍경을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것도 포인트. 1박2일 방송 직후에는 그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나는 일도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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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언제 어디서나 단시간에 손쉽게 즐기는 문화콘텐츠를 뜻하는 ‘스スナ컬처’의 전성기를 열면서 TV를 거치지 않고 카페과 모바일로 전송한 최초의 예능프로그램이다. 인기 예능 출연진이 모여 중국을 여행하는 콘셉트로 나영석 PD의 유쾌한 기획력이 여전히 빛을 발한다. 처음엔 TV 방송을 고려하지 않아 긍정적인 의미로 틀을 깨는 재미를 선사했다. 조회수 2000만 건을 예상하고 제작했다지만 종영 때 무려 4000만 건을 달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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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이너로서 연예출연자로서 꾸준히 경력을 쌓아가는 손호준이 실제 동갑내기 친구 2명과 자동차를 타고 고향으로 떠난다. 친한 친구라 폭발할 수밖에 없는 절친한 친구 케미가 웃길 뿐 아니라 보드게임을 실사화해 주사위로 일정을 잡는 포맷도 신선하다. 덕분에 매 회가 1015분의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100만 회수를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제3화까지 있으니까, 부담없이 정주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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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UHD 드론을 하늘에 띄워 전국 방방곡곡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서울 인천 제주 부산 남도를 하늘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돋보이는 초고화질 화면으로 펼쳐진다. 이 프로그램이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귀중한 영상이다. 무엇보다 정성껏 촬영해 낸 영상미만으로도 시청할 가치는 충분하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수호, 시우민이 내레이션을 맡아 듣는 기쁨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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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와 JTBC스튜디오 ‘룰랄라’가 ‘노인과 아이돌이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지 10곳을 함께 여행한다’는 기획으로 만들었습니다. 출연은 연예인 장한성, 기타리스트 김도균과 아이돌 그룹 더 보이즈의 멤버들. 나이 차이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나누는 대화가 자연스럽고 즐겁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흡입력이 강합니다. 블로그 먹방을 방불케 하는 음식점 촬영 장면은 <두근두근 트래블>의 묘미입니다.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장면도 인상적입니다.출처 ‘KTX 매거진’ 4월호 문 김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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